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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 저녁 8시 30분만 되면 부모님이 어김없이 시청하는 연속극. 언젠부턴가 지켜보기가 영 불편해 그 시간에 나가서 산책을 하곤 한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의 심성도 비틀린데다 그들이 엮어가는 스토리는 날이 갈수록 요지경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니 보고 화를 내야 할 것 같은데 나중에는 어이가 없어 웃게 된다. 이런 드라마가 지친 하루에 활력이 된다고 꼬박꼬박 챙겨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글쎄 종일 별 감정의 기복없이 지낸 하루를 감정의 격렬한 요동으로 마무리시켜주니 어찌되었든 뇌운동에는 효과가 있을 듯도 하다. 그 시간대에 방영되는 드라마는 원래 특별히 작품성이 있기보다는 부담없이 쉬면서 지켜보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이번 것은 전혀 마음편히 즐길 수가 없는 내용이다. 인물들의 언행.. 더보기
국채에 발생하고 있는 버블 지난 수개월간 연이은 주식시장의 폭락에 뒤이어 이제 부동산 거품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요즘 더이상 평범한 사람에게 투자를 통한 재산증식은 불가능한 꿈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경기침체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앞으로 남은 것은 절약과 인내뿐인 것같다. 거품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유동성이 사라져갔고 잔여자금은 은행예금과 채권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그런데 예금과 달리 채권은 만기후 수익률이 정해져 있으면서 중간에 매매가 가능한 대상이다. 안전하게 얻을 수 있는 수익에 관심이 커지자 채권가격은 오르게 되었다. 세계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리면서 채권값은 가파르게 상승하여 이제 채권을 매수하여도 수익을 거의 기대할 수 없을 듯하다. 미국 단기국채의 경우 금리는 0에 근접하고 있고 장기국채금리도 사.. 더보기
교통카드할인 = 현금사용할증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카드를 사용하면 100원을 할인해준다. 현금으로 지불할 때 1800원이라면 카드를 찍으면 1700원이란 이야기. 처음 교통카드를 만들어 버스비를 내면서 스스로를 슬기로운 소비자로 여기며 슬쩍 우쭐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작은 것이라도 이익이 되는 정보는 금새 퍼져나가는 법. 이제 버스를 타기 위해 동전을 찾는 사람이 오히려 찾아보기 어렵다. 열이면 열 다 카드로 결제한다. 그러니까 버스를 타는 사람이 거의 다 할인을 받는다는 이야기? 이용자 대부분이 할인을 받게 되자 현금으로 차비를 내는 사람은 100원 더 비싼 할증요금을 내는 셈이 되었다. 작은 요금 할인 혜택으로 카드를 사용하도록 무언의 권장을 한 결과 이제 1700원은 할인요금이 아닌 정상요금이 되고 원래의 1800원은 "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