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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드라마발레 "오네긴" 러시아문호 뿌슈낀의 소설 에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하고 존 프랑코가 안무를 짠 드라마발레로 기교를 중시하는 클래식발레와 달리 이야기의 흐름과 무용수의 연기를 중시하는 장르이다. 발레 오네긴은 무명의 슈튜트가르트 발레단을 유명 예술단체로 도약시킨 히트작이다. 원작 소설의 예술성에 더하여 아름답고 우울한 색채의 차이코프스키 곡을 잘 살리고 있다. 무대 역시 단순하게 화려함을 추구하는 대신 스토리의 흐름에 맞게 바뀌어가며 말없는 또 한 명의 배우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곡들을 선곡하여 발레를 위해 관현악으로 편곡한 선율들이 사용되고 있다. 같은 제목의 오페라 '오네긴'이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동일한 음악을 사용할 경우 발레가 오페라와 차별화되지 못할 것을 우려한 존 프랑코가 아예 동명 .. 더보기
유니버설 발레단의 올해 첫 무대 "백조의 호수" 토요일에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를 보고 왔다. 예당에 막 도착한 시각, 토요일 낮 공연이 끝나고 사인회를 하고 있었다. 사람들 줄이 홀에 가득 차 있었다. 내가 본 것은 저녁 공연. 김채리, 이승현 주역. 러시아 발레단의 내한공연을 세 차례 본 터라 국내발레단의 백조 무대는 무의식적으로 기대를 낮추게 되는데 공연을 위해 준비한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는다. 커튼이 오르자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플로어에 무용수의 동선을 표시한 선이 그려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뭐랄지 발레의 비밀을 드러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군무 동작이 바닥에 그려진 선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으며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라인들에 신경쓰지 않도록 깔끔한 바닥이 낫지 않았나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