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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

가을에 찾아온 발레 지젤 지젤 공연 홍보 현수막 금년 5월에 이어 이달에 금년들어 두 번째 지젤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 발레단이 같은 작품을 일 년에 두 번씩 무대에 올리는 일은 이례적이다. 발레 지젤이 그만큼 관객에게 사랑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이루어지지 않은 안타까운 사랑은 그 자체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소재이다. 그러고보니 오네긴,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등 주요발레작품은 거의 대부분 사랑을 다루고 있다. 우연이라기엔.. 1막은 왕자와 평민처녀가 사랑에 빠지고 이후 왕자의 신분이 드러나 둘의 관계가 깨어질 수밖에 없게 되자 처녀가 미쳐버리고 급기야 심장이 멎어 죽고 마는 내용이다. 급격히 비극으로 전환되는 후반부와 달리 두 사람의 사랑이 전개되는 전반부는 눈을 즐겁게 하는 젊은이들의 춤이 많아 재미있게 볼 만 .. 더보기
지젤 국립발레단 올해 레퍼토리에 나와 있지 않아 5월에 지젤 공연이 있는 줄 모르고 있다가 충무아트홀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보고 뒤늦게 자리를 구했다. 토요일 저녁 공연을 보러 서울로 갔다. 예매한 좌석을 잊고 있었는데 3층 하고도 윗쪽이었다. 티켓 구입이 늦었으니 당연한 일. 쌍안경을 가지고 간 것이 다행이었다. 지젤 역으로 이은원씨가 등장, 알브레히트는 김기완. 이야기 속 왕자의 성격과 어울리는 외모였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마 십대소녀였을 지젤과 이은원 발레리나는 비슷한 나이라서 어떻게 묘사할 지 궁금함을 품고 지켜보았다. 첫 눈에 마음에 든 알브레히트와 순박하지만 거친 힐라리온 사이에서 지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힐라리온의 등장에 난감하고 짜증스러워하는 표정을 망원경으로 자세히 보는데 티나게 냉정한 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