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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

안에 누가 있나 했더니 밖에 던져 둔 상자 안에 고양이같은 것이 버스럭거리고 있길래 다가가니 토라가 걸어나오고 있다박스를 집으로 삼으려는 걸까, 그것도 괜찮지 더보기
하트(젖소냥)를 집에 들이다 이웃집 닭장 근처를 자주 기웃거렸다는 하트가 말썽이 되어가는 것 같아 일이 커지기 전에 사람들과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밥 먹으러 온 하트에게 목줄을 채워 집에 묶어두었다. 놀라서 한동안 어웅거리며 발버둥치는 걸 보며 나도 당황했다. 서로간의 신뢰가 사라질까봐 걱정스럽다. 일단은 체념하고 집안에 조용히 들어앉아 있는데 버둥거리다가 몸을 상할까 염려된다. 이상한 소리가 들려 고양이 집을 보니 목줄이 매인 채로 집을 통째로 끌고 앞으로 움직이려 하는 걸 보고 기겁했다. 이대로 둘 수 있을까. 하트에게는 누렁이여동생이 있는데 집안에 묶어두면서 남매 사이를 갈라놓은 셈이 되었다. 누렁이가 오빠 없이 혼자 식시하게 하면서 죄책감이 느껴졌다. 이미 병원에 다녀온 후 체취가 달라져 남매 사이에서 떨어져 나온 토라에 이.. 더보기
몸은 회복중이지만 마음의 회복은 먼 토라 밤새 주린 배를 채우는 아침 식사 시간. 젖소와 두 마리 노랑이는 함께 식시하지만 토라만 따로 혼자 먹는다. 생사의 고비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함께 몸을 부비던 형제들의 냉대는 토라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냄새로 상대를 구별하는 동물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지만 옆에서 보기 안타깝다. 그래도 언젠가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더보기
돌아온 갈색태비 길고양이의 고난사 2013-2-22(금)2월 19일 나타난 토라는 힘이 없어보였다. 식사도 하지 않고 가만히 햇볕만 쬐었다. 그 후 이틀간 나타나지 않다가 22일 다시 같은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토라는 입, 눈에서 침을 흘리고 있었고 털도 지저분했다. 며칠 적 찍은 아래 사진보다 몰라보게 나빠진 상태였다.말로만 듣던 범백, 허피스 등이 떠올랐다. 이미 기력이 떨어진 고양이는 박스에 넣을 때도 저항하지 않았다.수의사 소견은 중독이라고 한다. 이미 여러날 지난 터라 위세척도 불가하고 수액을 주사한 후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고. 10분가량 수액주사를 맞는 동안 불안해진 토라가 어웅어웅 울었다. 그 날은 일단, 토라를 병원에 입원시켜놓고 경과를 연락받기로 했다 2013-2-25(월)저녁이 되기 전에 병원에 찾아가 토라를 데려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