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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품시장

곡물 가격 급등을 보며

6월 이후 밀을 비롯한 곡물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장기 흐름상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2003년부터의 가격 흐름을 본다


옥수수, 대두, 소맥, 미곡 4대 곡물의 2003년 시세를 1로 하였을 때, 2010년 현재 미곡의 상대시세가 가장 높고 대두시세가 제일 낮다. 최근 러시아 가뭄으로 수급 우려가 떠오른 소맥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기타 곡물이 뒤따르고 있는 모습이다.

2003년 이후, 미곡 시세가 타 작물보다 상대적으로 강세인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대두 시세는 4대 작물 중 가장 안정된 편이다. 이러한 가격 흐름은 수급 상황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일까?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까?

옥수수와 대두의 움직임이 유사하고, 밀은 앞서의 두 작물에 비해 단기적인 변동성이 적은 가운데 장기적 추세는 대체로 함께 하고 있다. 옥수수, 대두, 소맥의 시세는 서로간의 상관도가 비교적 높아보인다. 미곡은 전반적인 흐름은 유사하나 기타 작물과 상대적인 가격차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장기간에 걸쳐 미곡의 수급에 특별한 사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짐작된다.

예외적으로 2007년에는 밀값이 상승하면서 쌀 시세와 상대적 가격차가 해소되었는데 옥수수, 대두 시세가 뒤이어 함께 올랐다. 올해에도 러시아 가뭄으로 인해 밀값이 오르며 미곡 시세와 갭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것이 전반적인 곡물 시세에 어떤 함의를 갖고 있을까?

2003년 이후 기간을 통틀어 옥수수/대두와 미곡의 가격차는 유지되거나 확대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데 갭이 줄어들 가능성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