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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품시장

소프트 원자재


소프트 원자재라는 이름으로 분류되는 코코아, 커피, 원면, 원당 가운데 코코아와 원당은 가장 먼저 시세를 분출하고 조정을 받은 후 잠잠해졌고 근래에는 면화가 그 뒤를 이어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유일하게 커피가 아직까지 두드러진 움직임이 없었다.

원당은 작년 여름 인도의 설탕 공급 차질이 전세계적 수급 우려로 번지면서 급등했었고, 코코아는 카카오나무의 생산성 저하가 강세장의 동력이 되었다. 공급 우려 및 생산성 저하 문제는 앞으로도 시간이 흘러야 해결될 문제이나 시세만을 본다면 이러한 요인이 넘칠 만큼 반영된 후 거품이 걷히면서 정상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설탕과 코코아 값은 급락에 이은 반등 흐름 수준 이상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간주하는 게 좋겠다.

면화의 강세장은 현재에도 진행중인데 오늘만 해도 인도의 면화 수출 중단, 중국의 면화 부족 가능성 등을 언급하는 외신 기사가 나왔다. 다만 기술적 지표는 강한 시세의 흐름과 반대로 다이버전스를 보이고 있고, 미디어에 관련 기사가 자주 뜨는 시기가 공교롭게 고점과 맞물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생각하게 된다.

상품 투자의 대가인 짐로저스가 오랫동안 가격이 억눌려 있었다는 점을 들며 커피가 유망하다고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적어도 당분간은 지켜보기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상승추세선을 넘지 못하고 하락이 다시 시작되었으므로 전저점인 120센트대로 내려간 후에야 재상승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풍부한 강우량과 더운 여름날씨 덕에 브라질의 커피 수확이 일주일 빨리 시작된다는 뉴스는 커피 시세에 약세로 작용할 것이고, 약 2개월 후부터 시작되는 브라질의 겨울철에 서리가 내릴 가능성은 잠재적인 강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고보면 다른 소프트 상품이 수급 우려 속에 큰 가격 변동을 경험하는 동안 커피 시장은 조용하기만 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모든 품목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매수세가 유입되므로 앞으로의 투자를 구상할 때 참고할 만한 사항이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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