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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라파즈

비행기타고 먼 남미로 가자
산맥의 꼭대기에서 지구의 숨결과 만난 도시 라파즈
그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구나
차가운 공기와 따가운 햇살 날카로운 바위산 틈새에
살포시 내려앉은 도시
거대한 자연의 힘에 눌리는 연약한 인간의 마음을
가만히 위로해주는 빈약한 문명
눈 감았다 뜨면 그 사이 어딘가 날아가버릴 것 같은 안데스의 신기루
지친 육신을 끌고 간신히 바위골짜기로 찾아들어간 나그네를
부디 외면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따뜻하게 맞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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