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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서거

넥타이를 고르며 넥타이를 고르며 유시민 09.5.27 옛 임금의 궁궐 안뜰에서 열린다 정권과 검권과 언권에 서거당한 대통령의 영결식 죄없는 죽음을 공모한 자들이 조문을 명분삼아 거짓 슬픔의 가면을 쓰고 앉아 지켜보는 그 영결식 그래도 나는 거기 가야만 한다 내 마음 속의 대통령과 공식적으로 작별하기 위해서 검정 싱글 정장을 깨끗이 다려두고 넥타이를 고르면서 묻는다 꼭 검은 것이어야 할까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과 같은 것을 매고서 나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였던 사람 스스로 만든 운명을 짊어지고 떠난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넥타이를 고르며 눈을 감고 꿈을 꾼다 5월 29일 서울시청광장 노제에서 노랑풍선 백만 개가 하늘높이 오르는 것을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나라 사람사는 세상 7년전 우리가 나누었던.. 더보기
서울역 분향소에서 더보기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서거 아침 11시 30분, 택시 안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비보를 들었다. 기사아저씨도 아무 말이 없었고 나도 말을 할 수 없었다. 역사의 평가를 기다린다고 했다, 후대의 평가는 오늘보다는 공정하기를... 고인의 꿈은 남은 사람들이 이어갈 것이다. 오늘의 한 시대의 끝이면서 새 시대의 시작이다. 노무현님, 안녕히 가십시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