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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아 피곤해 이제 자정 전에는 반드시 잠들어야겠다. 체력이 한단계 다운 된 것 같다. 나이라는 게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구나. 더보기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을 뻔한 개, 고양이의 죽음 2013. 6. 9일자 한겨레 기사 농작물 훼손에 앙심 품고 개 고양이 6마리 독살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는 내용 그대로이다. 이런 경우 댓글을 보면 사람이 먼저냐, 동물이 먼저냐 해묵은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닭과 달걀 중 무엇이 먼저인가 하는 물음처럼 끝없는 다툼만 일어날 뿐 답은 나오지 않는 질문이다.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은 서로의 전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전제를 깔고 있는 답변은 이해할 수 없는 궤변이 된다. 생각을 펼치는 전제가 다를 때 그것은 대개 각자의 입장이 차이가 있어서이다. 댓글 중 눈에 띄는 것이 있는데 '농촌에서 농사는 생계이지만 개 키우기는 취미, 취미생활이 생계활동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었다. 댓글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대체로.. 더보기
이런저런 생각들 (2013.4.7 일) - 자본주의는 밥그릇에 대한 불안이 있어야 움직여지는 체제. 탐욕, 혁신 따위보다 더욱 강력한 연료, 두려움. - 오늘부로 블로그 누적 방문자수 9,000도달. 하루평균 방문객 평균 10명. 그것도 최근 많이 증가한 것. - 메인 블로그로 사용하던 이글루스가 불안정한 상태가 빈번하여 제 2블로그를 만드는 이글루시안들이 많아졌다. 켜켜이 쌓인 추억들이 하루 아침에 증발하는 것은 생각도 하기 싫은 일. 이글루스의 과거 포스팅을 선별, 티스토리에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옛날에는 엠파스 블로그에 둥지를 오래 틀었는데 그것이 사라진지도 오래, 얼마 전에는 야후코리아도 폐쇄했지. 내 마음의 집이라고 생각해 온 블로그가 사실은 그저 허락받은 동안만 머물 수 있는 무상 임대 주택이었던 것이다. 당연히 내 것이라고 .. 더보기
오늘 단상 블로그에 영화, 발레, 고양이 이야기는 계속 올려왔어도 나 자신에 대한 말은 거의 하지 않았다. 알고 보면 자신의 인생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이야기 아니던가. 아름다운 기억, 불편한 감정 등이 뒤범벅된 복잡한 사정은 그냥 잊고 사는 것이 마음 편하기 때문이었는지도. 그러나 언제까지나 다른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 속에만 파묻혀 스스로를 잊고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언젠가는 정직해져야 할 때가 오는 것 같다. 더보기
방문자수 8000도달!! 2013/01/17 (목), 18:40티스토리 방문자 8000명 도달!! 더보기
잇몸튼튼 이가탄 엄마아빠 잇몸튼튼 이가 탄탄해~. 이 놈의 이가탄 광고는 갑자기 느닷없이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사람을 깜짝 놀래킨다.원치 않는데 중독된다. 아~ 정말 싫다! 광고비를 대체 얼마나 썼길래 이렇게 오래 방송에서 사라질 줄 모르나. 이러다가 소화제 사러 약국가서 "이가탄 주세요."라고 말하게 될지도. 더보기
에스컬레이터만 있는 지하철 입구 서울지하철은 1호선부터 4호선을 건설한 후 이들과 연계하기 위해 5호선부터 8호선을 추가로 건설해왔다. 앞 서 건설한 노선에 비해 최근에 개통한 노선은 당연히 더 깔끔하고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초로 부설한 서울지하철 1호선은 이제 와서 보면 너무 지저분하고 불편한 느낌마저 들게 되었다. 청량리역에서 내려 출구계 단을 따라 오르다보면 때로는 다리가 아플 때조차 있다. 출구를 나오는 사람들과 역 구내로 들어가려는 인파가 한 계단에서 얽혀 통행이 복잡해지는 일도 자주 겪는다. 이미 지하철 출구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 다른 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들이다. 나가는 사람과 들어오는 사 람들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두 개의 자동계단으로 흐름이 나누어져 사람의 이동이 훨씬 질서정연하다. 다 만 유동인구가 .. 더보기
말벌의 허세 기둥 하나가 썩어 언제부턴가 벌이 그곳에 집을 짓느라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사람이 그 앞을 지나면 벌이 윙윙 소리를 내며 목덜미 뒤로 날아든다. 지나다닐 때마다 벌이 성가시다. 화나긴 벌도 마찬가지. 집(?)에 맘대로 드나들지도 못하게 하는 인간을 침으로 위협하여 쫓아내려 한다. 신경전 끝에 결국 나는 파리채를 집어들고 야무지게 내리치고 만다. 자랑하던 독침은 한 번 사용도 못해보고 몸이 으깨져 바닥에 툭 떨어진다. 벌과 인간의 전쟁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독침으로 사람을 쫓아내려던 것이 오히려 자신에게 화를 불러온 것. 내 앞에 날아다니던 것이 무심하게 노니는 나비였대도 파리채를 휘둘렀을까. 벌은 사람을 겁줄 수 있는 강자, 나비는 아무 힘도 없는 약자. 그러나 사람이 사는 집에 벌과 나비가 있으면.. 더보기
금연 전쟁 천식이 있는 어머니가 내과에 갔더니 의사가 담배부터 끊으라고 했단다. 껌처럼 생긴 금연제를 처방해 주었다고. 후두에 질환을 앓다가 담배를 끊기로 했던 동네사람이 있는데 금연 후 체중이 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오랫동안 입에 물던 담배를 내려놓으면 다른 것을 계속 먹어야 허전함이 채워지는 모양이다. 저녁에 간식을 지나치게 섭취하기에 심하다 할 정도로 싫은 소리를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예의 그 동네 사람 이야기를 꺼내며 담배를 끊고 오히려 더 몸이 나빠지는 것 같아 다시 피우려 한다는 것. 큰 질환을 앓아 스스로 금연을 했던 사람까지 결국 다시 마음을 돌려버리는 걸 보니 아버지 어머니가 담배를 멀리하는 건 불가능할 것같다. 담배를 끊는 것이 좋기야 하겠지만 남이 뭐라 해도 거부하기로 미리 마음을 먹.. 더보기
동물과 사람사이, 사람과 사람사이 '야옹'소리로밖에 대답할 줄 모르고,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는 것 같지도 않지만 고양이와 나 사이에 서로 뭔가가 전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몇 시에 어디서 뭐 했느냐 식의 대화는 불가능하지만 사람이 뭐라고 말을 하든 고양이는 그것을 전부 "저 인간이 '널 사랑해' 아니면 '많이 먹어'라고 얘기하나보다" 라고 이해하고 자기 나름대로 짧게 '야옹'소리를 내어 만족스런 감정을 전하는 것 같다. 그렇게 서로 우호적인 태도를 확인한 다음부터는 곁에 앉거나 쓰다듬어도 아주 편안해한다. 사람과의 의사소통이라면 몰라도 동물과 사람사이에 마음이 통한다는 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싶기도 하고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조차 실은 사람의 착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만약 동물과 사람간에 서로 믿고 편안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