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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참붕어도 블루길도 똑같은 생명이다 모 공영방송 환경관련 프로그램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어느 섬의 길고양이에 대한 방송을 내보냈다고 들었다. 고양이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방송이었고 굶겨죽이는 것을 해법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그 시간에 안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부쩍 '환경'이라는 말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데 그들이 생각하는 환경은 무엇을 말함일까. 사람이 살기 깨끗한 곳을 말함인가. 물론 다른 생명과의 공존이라는 수사도 양념으로 곁들여진다. 그러나 사람이 살지 않는 깊은 계곡에서 뛰노는 사슴은 사랑스럽지만 농가에 비집고 들어오는 고라니는 그렇지 않다는 식의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 섬에 처음 고양이를 들여올 때는 쥐를 잡게 하려는 필요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개체수가 불어나 말썽이 되자 도리어 고양이를 박멸하려.. 더보기
막장 드라마 저녁 8시 30분만 되면 부모님이 어김없이 시청하는 연속극. 언젠부턴가 지켜보기가 영 불편해 그 시간에 나가서 산책을 하곤 한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의 심성도 비틀린데다 그들이 엮어가는 스토리는 날이 갈수록 요지경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니 보고 화를 내야 할 것 같은데 나중에는 어이가 없어 웃게 된다. 이런 드라마가 지친 하루에 활력이 된다고 꼬박꼬박 챙겨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글쎄 종일 별 감정의 기복없이 지낸 하루를 감정의 격렬한 요동으로 마무리시켜주니 어찌되었든 뇌운동에는 효과가 있을 듯도 하다. 그 시간대에 방영되는 드라마는 원래 특별히 작품성이 있기보다는 부담없이 쉬면서 지켜보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이번 것은 전혀 마음편히 즐길 수가 없는 내용이다. 인물들의 언행.. 더보기
교통카드할인 = 현금사용할증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카드를 사용하면 100원을 할인해준다. 현금으로 지불할 때 1800원이라면 카드를 찍으면 1700원이란 이야기. 처음 교통카드를 만들어 버스비를 내면서 스스로를 슬기로운 소비자로 여기며 슬쩍 우쭐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작은 것이라도 이익이 되는 정보는 금새 퍼져나가는 법. 이제 버스를 타기 위해 동전을 찾는 사람이 오히려 찾아보기 어렵다. 열이면 열 다 카드로 결제한다. 그러니까 버스를 타는 사람이 거의 다 할인을 받는다는 이야기? 이용자 대부분이 할인을 받게 되자 현금으로 차비를 내는 사람은 100원 더 비싼 할증요금을 내는 셈이 되었다. 작은 요금 할인 혜택으로 카드를 사용하도록 무언의 권장을 한 결과 이제 1700원은 할인요금이 아닌 정상요금이 되고 원래의 1800원은 "말.. 더보기
연이은 우울한 소식을 접하며 언제부턴지 누군가의 죽음이 흔히 들려온다. 오늘도 한 연예인이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타깝지만 그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무명연예인이었다고 한다. 그 자신은 혼자 세상을 버렸지만 남은 사람들은 지금까지처럼 계속 살아가겠지. 곁에서 지켜보아선 알 수 없는 각자만의 아픔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어떻게 살아야 잘 산다고 하는 건지 갈수록 답하기가 어렵다. 남보다 덜 배워서 덜 벌어서 불행하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여지껏 걸어온 삶의 외줄에서 스스로 추락을 택할 정도로 고통스런 적이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의 삶은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해야 할 것같다.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끝내지 않고 묵묵히 마지막까지 가게만 된다고 해도 만족스러운 삶이지 싶다. 더보기
낚시 유감 낚시가 재미있다? 멀쩡하게 돌아다니다가 물밖으로 나와 숨막혀죽는 물고기 입장에서는 끔찍할 것 같은데. 강태공의 낭만 운운은 사람입장에서 하는 소리지 숨이 막혀 서서히 죽어가는 고기 입장에서는 끔직할 건데. 얼른 숨이 끊어지는 총기수렵보다도 잔인한 것 아닌가. 반대로 생각해서 사람이 물가에 앉아 쉬는데 느닷없이 연못에서 괴물이 나와 끌고 들어갈 때 어떨지 생각해보면..? 더보기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사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 좀 안다고 여기면 그런 사람들을 어리석다고 한다. 최근의 주가폭락, 금융위기. 오히려 어설프게 똑똑했던 사람들은 거의 다 격랑에 휘말려있지 않을까. 정말 현명했거나 차라리 어리석었던 자만이 위기를 비껴갈 수 있었다. 말은 똑똑하게 하지만 행동은 어리석은 사람이 있고 말은 어리석게 해도 행동은 현명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는데, 지금 이 순간 진정으로 현명한 처신은 무엇일까. TV에서는 종일 말을 쏟아내지만 그들 중에 누구도 답을 알지는 못하는 것 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