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하자들은 하이퍼인플레이션 가능성 등 현재의 추세와 어긋나는 갑작스런 사건의 등장 가능성에 꾸준히 조소를 보내고 있다. 그들은 중앙은행의 통제력을 믿는다. 그들이 제시하는 통계와 숫자는 설득력이 있어 반박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왠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 제도권학자들이 나머지사람들을 제대로 지켜준 적이 있었던가. 댐에 균열이 가는데 최신 시공 기술이 어쩌고 하며 괜찮다고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물바다가 되는 상황이 떠오른다. 일본국채금리의 상승의 정말 아무 일도 아닌가. 그냥 이대로 중앙은행들은 돈을 찍어 자국 국채를 인수해도 되고 그렇게 풀린 돈은 경기를 살려 세수가 늘어나면 재정 건전화는 궁극적으로 달성될까. 그것은 최선의 시나리오. 물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으면? 중앙은행의 불환지폐가 어느 새 신뢰를 잃으면 그것은 물가상승과 금리상승으로 나타나지 않을지. 그런 일은 20세기 초나 있었던 일이라고? 후진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뭔가 미씸쩍다. 주류 경제학자들은 선진국 정부, 주앙은행들과 입을 맞추기로 작정한 것 같다. 그들이 의식적으로 그러지는 않는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는 버냉키류의 선진국 정책가들과 한 편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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