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50주년 기념공연작 『지젤(Giselle)』이 3.1~3.4일에 걸쳐 예술의 전당에서 상연되었다.
수석무용수 김주원씨가 3.3일 15;00 공연에서 여주인공 지젤을 연기하였다.
수석무용수 김주원씨가 3.3일 15;00 공연에서 여주인공 지젤을 연기하였다.
19세기 낭만주의 발레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지젤은 어떤 이야기인가.
제 1막 줄거리; 시골마을 처녀인 지젤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젊은 남자로부터 구애를 받고 사랑에 빠지는데 같은 마을에 사는 힐라리온도 그녀에게 연심을 품고 있다. 힐라리온은 이방인의 뒤를 밟아 그의 신분이 왕자 알브레히트이며 이미 약혼녀가 있음을 폭로하여 둘의 관계를 깨뜨리려 하나 지젤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해 충격을 받아 죽고 만다.
제 2막 줄거리; 깊은 밤 묘지에는 지젤의 무덤이 만들어져 있다. 사랑에 배신당해 죽은 처녀들의 혼령들인 윌리와 그들의 여왕 미르타가 묘지에 나타난다. 그들은 남자들을 유인해 끝없이 춤을 추게 하여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귀신들이다. 알브레히트가 무덤을 찾아와 연인을 애도하다가 윌리가 된 지젤의 환영를 보고 뒤쫓는다. 그 때 나타난 힐라리온은 윌리들의 유인에 걸려 죽음에 이르게 된다. 알브레히트 역시 저주에 걸려 죽을 때까지 춤을 추어야 하지만 지젤이 미르타와 윌리에게 간청하여 죽기 진전 목숨을 구한다. 새벽이 밝아오자 지젤과 윌리들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알브레히트 혼자 무덤가에서 잠으로부터 깨어나 지젤의 죽음을 슬퍼하며 막이 내린다.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사랑을 축복하는 마을총각처녀들의 군무, 절망에 빠져 정신을 놓은 듯한 지젤의 춤, 윌리들의 군무, 윌리들이 힐라리온에게 저주를 걸어 저승으로 보내버리는 격렬한 음악과 춤, 지젤의 사랑으로 목숨을 구한 알브레히트가 꽃을 바닥에 뿌리는 마지막 씬이 감동적이다. 무대 속으로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일어나 두 시간 동안 꿈을 꾼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현실의 벽에 막힌 사랑을 죽어서야 이룬다는 스토리는 동서양의 다양한 전승을 통해 존재한다. '지젤'역시 그러한 비극을 다루고 있는 발레작품이다.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었던가? 시골처녀인 지젤은 궁정에 받아들여질 자격을 갖추고 있지 않아 애초부터 왕자와의 사랑을 이루기가 불가능했다. 그러한 점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힐라리온은 그 점을 폭로하여 지젤을 단념시키려 했다. 오히려 같은 처지인 힐라리온과 지젤이 더 어울리는 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을 폭로한 힐라리온조차 예상치 못한 지젤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셋의 삼각관계는 파탄을 맞았다. 지젤은 한낱 시골처녀로서 마을총각과 결혼하여 평범하게 살아가는 길을 거부했고, 이루어질 수 없는 알브레히트와의 사랑도 끝내 단념할 수 없어 마지막 남은 하나의 길 '죽음'을 택함으로써 비련의 여인이 된다.
현실에서는 지젤의 죽음은 세 사람간의 사랑이야기의 끝이 될 테지만 작품에서는 상상력을 통하여 그 뒷이야기를 펼쳐간다. 힐라리온은 윌리들의 유인에 걸려 죽음을 맞고, 알브레히트는 지젤의 사랑으로 목숨을 구한다. 그렇게 하여 현실에서 못다한 사랑을 죽어서도 간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힐라리온은 살아서도 지젤에게 거부당했고 윌리들의 저주 속에 죽을 때에도 누구도 돕지 않았다. 철저하게 주변인 취급을 받았다. 알브레히트는 현실에서 지젤과 어울리는 짝이 아님에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지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았다.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될 무렵, 슬픈 사랑이야기의 등장인물인 지젤-알브레히트-힐라리온 중 둘은 이미 죽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은 알브레히트 뿐이다.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한 지젤은 죽음을 통해 갈등을 벗어났다. 지젤이 죽게 되자 힐라리온은 영원히 버림받게 되었다. 상상 속 윌리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는 이미 죽음을 맛보았다. 왕자라는 자신의 신분이 드러난 이상 지젤과의 사랑을 이룰 수 없게 되었을 때 지젤은 현실에 순응하는 대신 극단적 반항 '죽음'을 택함으로써 알브레히트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죽음이 이 비극적 사랑이야기의 모든 결말을 말해 주고 있으며 제 2막은 몽환적인 설정 속의 뒷풀이이다.
제 1막 줄거리; 시골마을 처녀인 지젤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젊은 남자로부터 구애를 받고 사랑에 빠지는데 같은 마을에 사는 힐라리온도 그녀에게 연심을 품고 있다. 힐라리온은 이방인의 뒤를 밟아 그의 신분이 왕자 알브레히트이며 이미 약혼녀가 있음을 폭로하여 둘의 관계를 깨뜨리려 하나 지젤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해 충격을 받아 죽고 만다.
제 2막 줄거리; 깊은 밤 묘지에는 지젤의 무덤이 만들어져 있다. 사랑에 배신당해 죽은 처녀들의 혼령들인 윌리와 그들의 여왕 미르타가 묘지에 나타난다. 그들은 남자들을 유인해 끝없이 춤을 추게 하여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귀신들이다. 알브레히트가 무덤을 찾아와 연인을 애도하다가 윌리가 된 지젤의 환영를 보고 뒤쫓는다. 그 때 나타난 힐라리온은 윌리들의 유인에 걸려 죽음에 이르게 된다. 알브레히트 역시 저주에 걸려 죽을 때까지 춤을 추어야 하지만 지젤이 미르타와 윌리에게 간청하여 죽기 진전 목숨을 구한다. 새벽이 밝아오자 지젤과 윌리들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알브레히트 혼자 무덤가에서 잠으로부터 깨어나 지젤의 죽음을 슬퍼하며 막이 내린다.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사랑을 축복하는 마을총각처녀들의 군무, 절망에 빠져 정신을 놓은 듯한 지젤의 춤, 윌리들의 군무, 윌리들이 힐라리온에게 저주를 걸어 저승으로 보내버리는 격렬한 음악과 춤, 지젤의 사랑으로 목숨을 구한 알브레히트가 꽃을 바닥에 뿌리는 마지막 씬이 감동적이다. 무대 속으로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일어나 두 시간 동안 꿈을 꾼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현실의 벽에 막힌 사랑을 죽어서야 이룬다는 스토리는 동서양의 다양한 전승을 통해 존재한다. '지젤'역시 그러한 비극을 다루고 있는 발레작품이다.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었던가? 시골처녀인 지젤은 궁정에 받아들여질 자격을 갖추고 있지 않아 애초부터 왕자와의 사랑을 이루기가 불가능했다. 그러한 점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힐라리온은 그 점을 폭로하여 지젤을 단념시키려 했다. 오히려 같은 처지인 힐라리온과 지젤이 더 어울리는 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을 폭로한 힐라리온조차 예상치 못한 지젤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셋의 삼각관계는 파탄을 맞았다. 지젤은 한낱 시골처녀로서 마을총각과 결혼하여 평범하게 살아가는 길을 거부했고, 이루어질 수 없는 알브레히트와의 사랑도 끝내 단념할 수 없어 마지막 남은 하나의 길 '죽음'을 택함으로써 비련의 여인이 된다.
현실에서는 지젤의 죽음은 세 사람간의 사랑이야기의 끝이 될 테지만 작품에서는 상상력을 통하여 그 뒷이야기를 펼쳐간다. 힐라리온은 윌리들의 유인에 걸려 죽음을 맞고, 알브레히트는 지젤의 사랑으로 목숨을 구한다. 그렇게 하여 현실에서 못다한 사랑을 죽어서도 간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힐라리온은 살아서도 지젤에게 거부당했고 윌리들의 저주 속에 죽을 때에도 누구도 돕지 않았다. 철저하게 주변인 취급을 받았다. 알브레히트는 현실에서 지젤과 어울리는 짝이 아님에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지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았다.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될 무렵, 슬픈 사랑이야기의 등장인물인 지젤-알브레히트-힐라리온 중 둘은 이미 죽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은 알브레히트 뿐이다.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한 지젤은 죽음을 통해 갈등을 벗어났다. 지젤이 죽게 되자 힐라리온은 영원히 버림받게 되었다. 상상 속 윌리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는 이미 죽음을 맛보았다. 왕자라는 자신의 신분이 드러난 이상 지젤과의 사랑을 이룰 수 없게 되었을 때 지젤은 현실에 순응하는 대신 극단적 반항 '죽음'을 택함으로써 알브레히트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죽음이 이 비극적 사랑이야기의 모든 결말을 말해 주고 있으며 제 2막은 몽환적인 설정 속의 뒷풀이이다.
국립발레단 50주년 공연 "지젤"
기대감이 고조되는 개막 전 순간
아름다운 군무를 보여준 윌리들
지젤과 알브레히트를 축복하던 마을총각처녀들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깜짝 인사
후속순회공연; 3.15(목)~3.16(금), 수원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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