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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이야기

고양이 남매 근황




작년 여름 어미 고양이가 갑자기 사라진 후 새끼들끼리 남겨진 4마리 고양이를 최근까지 돌보고 있다. 젖소무늬, 갈색태비, 쌍둥이 노랑이 둘 모두 4마리였다. 유난히 추운 겨울을 모두 무사히 잘 견뎠다. 그런데 암컷인 갈색태비가 어제 힘없이 나타나 볕만 쬘 뿐 밥을 먹지 않았다. 그러다 오늘 다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남매들 사이에서 겉돌던 노랑이 한 마리도 옛날부터 혼자 돌아다니는지 자주 만나지 못한다. 그렇게 해서 오늘은 젖소무늬냥이, 노랑이 둘만 볼 수 있었다. 한때는 마당에 네 마리가 같이 찾아오면 구름낀 날에도 화사한 기분이 들었는데 그것도 잠시였나. 경험상 찾아오는 일이 줄어들다가 그대로 이별하는 일이 많았다. 갈색태비는 몸이나 건강해지거든 길을 떠날 일이지.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던 날, 나로 나래 나루 나리 라고 각각 이름을 붙여주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