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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최근 본 영화 중 리뷰를 남기고 싶은 것이 드물었는데 '위대한 개츠비'는 오랫만에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었다. 원작의 후광, 시각을 압도하는 영상기술이 어우러진 결과물이었다고 생각한다. 1920년대 정신없는 뉴욕을 배경으로 현란한 화면, 요란한 음악으로 정신을 빼놓으며 관객들마저 욕망의 늪으로 끌어들이더니, 그 욕망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하나하나 파멸하거나 역겨운 실체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급기야는 뉴욕의 그 욕망으로 칠해진 화려함에 진저리를 치며 자리에서 일어서게 한다. 병적일 정도의 긍정주의로 성공을 향해 달려온 개츠비는 모든 것을 얻을 것 같았던 순간에 파멸한다. 개츠비가 마지막까지 믿었던 데이지는 여자가 편하게 살려면 아름답고 귀여운 바보가 되는 게 좋다던 그녀의 말마따나 무책임한 인간일 뿐.. 더보기
The day 기억하지 않으면 잊혀지고 훗날 되풀이되는 줄도 모른 채 다시 겪게 된다. '빛이 어둠을 비추었으되 어둠이 알지 못하더라'. A forgotten memory will return to us with different face. People's seeking their refuge in dark and refusing to greet dazzling light. 더보기
5.11 이런저런 일들 - 국립극장에서 유니버설의 심청 공연을 보았다. 팡멩잉 씨가 심청으로 등장했다. 음악, 무대에서 상당히 이색적인 무대였는데.. 신선함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남는 그런 공연이었다. 외국인들도 많이 보러 왔다. 오늘 시간이 늦어 자세한 리뷰는 내일쯤 쓰기로 한다. - 윤모 씨의 일이 미디어를 타고 있다. 국가에게는 부끄러운 일, 본인에게는 당황스러운 일, 나에게는 상관없는 일. 밖엔 나가보니 5월의 풍경은 마음마저 느긋하게 해 주었다. 국립극장 가는 길 장충단 공원은 한 달 전과는 완전히 다른 정취가 풍겼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