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대구오페라축제 공연작 모차르트 후궁으로부터의 도피 마지막 상연을 하루앞두고 계획에 없던 대구여행을 마음먹다
15일 토요일 15시 공연에 맞춰 KTX입석 탑승, 14시에 가까스로 도착. 조금만 늦었어도 표가 매진될 뻔했다.
오페라극장으로 향하는 길마다 늘어선 행사깃발
극장이 자리한 호암로
당일 공연작 후궁으로부터의 도피
공연전 야외공연, 견학온 학생이 많다
홀 내부모습
공연모습은 극장방침상 촬영불가, 아쉬웠다. 모두3막으로 이루어진 3시간짜리 공연, 막간에 15분씩 휴식이 있다
아쉬운 발길을 돌릴 시간
본 공연은 터키 앙카라 국립극장 단원들이 출연하였다. 모차르트 '후궁으로부터의 탈주'는 투르크 술탄의 할렘에 붙잡힌 주인공들이 난관을 헤치고 자유를 찾는다는 내용으로 이야기의 배경이 되고 있는 터키 출신의 극단이 공연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남자주인공 벨몬테, 그 약혼녀 콘스탄체, 콘스탄체의 시녀 블론데, 블론데의 연인 페드릴로, 블로데를 사랑하는 투르크 경비대장 오스민, 술탄 셀림 이상의 6명이 본 극의 주요인물이다.
권력자의 애원과 협박에도 벨몬테를 향한 사랑을 버리지 않자 술탄은 결국 콘스탄체와 시녀, 그녀들을 구하러 들어온 두 남자 벨몬테와 페드릴로 모두를 고국으로 돌려보내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내용. 작곡자인 모차르트가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 작품에는 그의 무의식이 투영되어 있다고도 여겨진다.
사랑을 얻는 데에 실패한 술탄 셀림이 "아름다운 것을 내 것으로 하지 못하면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이라며 관용을 베푸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여주인공 콘스탄체를 연기한 페르얄 투르크오우루, 그녀의 시녀 블론데를 연기한 교르켐 이즈기 이을드름은 둘 다 앙카라대학 오페라학부를 수석졸업한 재원. 그러나 개인적으로 여주인공의 목소리가 어딘지 떨리고 불안한 반면, 교르켐 이을드름의 톤이 훨씬 맑고 분명했다. 두 사람 다 음역이 같은 소프라노임을 생각하면 극단 내에서 라이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보았다.( 두 분 다 사이좋게 지내길 ...)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모두 나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 고개를 들고 있는 여배우는(블론데 역, 괴르켐 이즈기 일드름)시녀역할이었는데, 여주인공(오른쪽 두번째)보다 도리어 더 안정적인 톤이 인상적이었다. (왠지 콘스탄체 역에게 미안해지는 마음 --;)
한국관객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간간히 한국어대사를 사용하는 유머라든가, 독일어로 진행되는 작품인데도 영어권 관객을 위해시녀 블론데가 대사를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 등은 이번 한국공연에서 눈에 뜨이는 배려였다.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모두 나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 고개를 들고 있는 여배우는(블론데 역, 괴르켐 이즈기 일드름)시녀역할이었는데, 여주인공(오른쪽 두번째)보다 도리어 더 안정적인 톤이 인상적이었다. (왠지 콘스탄체 역에게 미안해지는 마음 --;)
한국관객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간간히 한국어대사를 사용하는 유머라든가, 독일어로 진행되는 작품인데도 영어권 관객을 위해시녀 블론데가 대사를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 등은 이번 한국공연에서 눈에 뜨이는 배려였다.
아쉬운 발길을 돌릴 시간
배우들이 본 관중석은 이렇게 생겼겠구나..
떠나며 마지막으로 한 컷. 언제 다시 이런 공연을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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