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페라 '카르멘' - 붉은 빛 치명적 사랑 비제 오페라 '카르멘'2012. 10. 21 토, 예술의 전당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작곡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국립오페라단 공연으로 관람했다. 홀에 걸린 대형 포스터에 그려진 카르멘의 모습이 뜨거운 불길을 묘사한 듯 작품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다른 색의 사용없이 오직 붉은 색만 써서 그려진 과감한 그림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대 중앙에 조그만 동심원으로 나타난 붉은 조명이 점점 커지더니 한없이 불그스름한 원 안에 우리의 주인공 '카르멘'이 나타나던 장면을 잊지 못하겠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다 타서 사그러질 뿐 도중에 멈추어지지 않는다. 치명적인 출혈은 생명이 거두어진 후에야 그치는 법. 아름다운 주인공이 빨간 동심원 중앙에 관객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순간은 이후 펼쳐질 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