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SEUL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슬 제주 4.3을 다룬 영화 지슬을 보고 왔다. 사건을 대하는 당사자들은 각자의 신념에 따라 이 사건에 대해 여러 가지 다른 해석들을 내놓는다. 이 영화를 본 감상임에 국한하여 말하면, 약 60여년 전 제주도의 비극은 인간의 마음 속 "증오"가 빚어낸 참변이라는 느낌이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토벌군의 출신은 다양한데 그 중 "빨갱이"사냥에 유독 집착하는 사람은 공산당에 피해를 입고 월남한 이북 출신 청년이다. 다른 군인들은 비록 토벌에 동원되었으나 작전의 당위를 납득하지 못하고 인간적으로 괴로워하는 모습도 보여 준다. 하지만 "빨갱이"에게 어머니를 잃었다는 평안도 말씨의 그 청년은 주민에 대한 적대 행위에 거리낌이 없다. 그에게 있어 눈에 띄이는 섬 사람은 모두 적군일 따름이다. 토벌기간 중 약 3만의 주민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