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침등 썸네일형 리스트형 취침등 나는 밤에 등을 켜고 자는 걸 싫어한다. 하지만 함께 사는 식구가 밤에도 불을 켜 놓길 원해 어쩔 수 없다. 해가 넘어가면 사방이 어둠이 잠기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면 당연히 방도 어둡게 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하루 종일 머리 속을 맴돌던 온갖 생각들을 어둠 속에서 지워버려야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자다가 물을 마시려고 일어나거나 화장실에 가려면 칠흙같이 어두운 것이 아무래도 불편하기는 하다. 취침등을 켜는 것은 그런 현실적인 이유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지켜본 바로는 방을 어둡게 하고 싶어하는 사람과 밝게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기질이나 성향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등을 밝혀 놓아야 밤에 깨어 돌아다니기 쉽다는 이유는 단지 표면적일 뿐이고, 어두운 방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