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썸네일형 리스트형 얼음땅 적막한 아이슬란드.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지닌 곳. 자연이되 사람의 접근을 반기지 않는 거친 자연이다. 문명은 자연의 틈새 에서 간신히 숨쉬고 있다. 사람의 시시한 흔적은 바람 한 번 불면 날아갈 듯한 그런 곳. 거친 바위와 강한 바람이 테크놀로지따위는 간단히 무력하게 만드는 땅. 아침에 일어나 정치인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 환율과 주가는 어떤지 따위를 확인할 필요 없이 양을 몰거나 고기를 잡으며 사는 곳이 아직도 이 세계에 남아 있을까. 차가운 대서양 한 가운데 유럽과도 멀찍히 떨어져 나머지 세계와 상관없이 바다가 주는 것으로 생활하던 얼음땅이 몇 해 전 금융의 사나운 발톱에 할퀴어 옛 모습을 잃었다. 신문에서 전하는 금융위기로 무기력해진 아이슬란드는 내가 옛날 가 보고 싶어하던 아이슬란드가 아니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